미륵경전/

미륵성불경

후진(後秦) 구마라습(鳩摩羅什)이 번역하였다. 《미륵수결경(彌勒受決經)》 혹은 《당하성불경(成佛經)》이라고도 하며 보통 《성불경》이라고 약칭되는 이 경전은 그 내용이 다른 하생경전류와 같다. 미륵이 상카 전륜성왕(轉輪聖王)의 이상적인 정치로 이루어지는 복지사회에 용화수 아래에서 성불하고 3회의 설법을 통해 석가모니불이 미처 구제하지 못한 중생을 대승설법으로 인도한다는 내용이다. 미륵불 세계의 장엄한 묘사, 상카 전륜성왕의 무력을 사용하지 않는 치세, 미륵의 출생 ·출가 ·성도, 전륜성왕과 대중들의 출가, 미륵불 세계에 태어난 인연과 미륵의 석가불 찬탄, 미륵의 3회 설법과 천인들의 찬탄, 미륵의 가섭(迦葉) 방문과 가섭 칭찬의 순서로 서술되어 성불하생경전 중에서 가장 후대에 성립된 것으로 추정된다.

주요내용

<미륵성불경>은 미륵 6부경 가운데 가장 자세한 설법이 담겨 있는경전으로 그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부처님께서 마가다국 파사산에서 여름 안거를 하고 계실때 , 하루는 사리불 존자와 함께 산마루를 거니시다가 문득 시를 읊으셨다. 그 시는 장차 미륵 부처님이 오리라는 예언이 담긴 시였다. 대중들이 부처님 앞에 모여들자, 사리불 존자는 그 시에 담긴 미륵부처님과 그 나라에 대하여 여쭈었다. 그리고 어떻게 수행을 해야 미륵부처님을 뵐수 있는지도 여쭈었다. 이때 하늘나라 사람들도 모여들어 부처님을 찬양하며 설법을 청하였다. 그러자 부처님은 자세한 설명을 하셨다. 미륵부처님의 나라는 깨끗하게 살아 가는 이들의 것이다. 그들은 아첨과 거짓이 없고 , 보시와 지계와 지혜의 완성을 추구하면서도 그것에 집착하지 않는다.

미륵부처님이 오실즈음 이땅은 평탄하고 깨끗하며 아름다운 꽃과 과일나무가 가득하다. 누구든지 자비심을 실천하면 그 나라에 태어나게 된다고 부처님은 덧붙이셨다.

그 나라의 아름답고 장엄한 모습은 미륵하생경에서 묘사된것과 비슷한데 훨씬 더 자세히 묘사되어 있다. 요컨데 깨끗한 자연환경과 쾌적한 생활환경, 편히하게 발달된 문명 시설과 교통 통신, 그리고 서로 사랑하고 공경하는 겸손한 백성들,전쟁과 약탈과 도둑 걱정이 없는 세상. 수재나 화재, 굶주림이나 독극물 걱정도 없는 건강한 사회 . 이 모든 풍요는 그 나라 백성들의 노력의 결과이다. 결국 이러한 새세상은 백성들이 만들어 가꾼것이라는 말이다.

미륵은 기두말성 사람 브라마유와 브라마바티의 아들로 태어난다. 미륵은 그 나라의 안락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아직버리지 못한 다섯가지 욕망으로 인한 사람들의 우환과 생사윤회 의 고통을 안타깝게 여기고 . 또 칠보대(七寶臺)를 순식간에 부수어 나눠가지는 브라만들의 욕심과 칠보대의 무상함을 보고 마침내 출가를 단행한다. 그리하여 출가한 바로 그날로 용화수 아래서 성도한다. 깨달음을 얻어 거리낌 없이 툭 트인 마음과 교화의 다짐을 표현한 멋진 오도송(悟道頌)이 실려있다. 미륵부처님은 성도후 천신들의 간청에 따라 설법하시고 대중들은 깊은 자각과 수행전진의 서원을 하게된다. 이때 상카왕은 출가를 결심한다. 미륵부처님이 상카왕과 무수한 대중과 더불어 기두말성에 들어가면 이땅이 금빛으로 변할것이다. 그리고 성 한가운데 금강보좌가 솟아. 부처님은 거기 앉아 사성제와 삼십칠조도법과 십이인연법을 가르치신다. 부처님의 가르침은 아비지옥에서 하늘나라 정상까지 울려퍼질것이다.

이때 수많은 대중들이 세상과 존재의 실상을 알고 출가 하게 된다. 미륵부처님은 그들에게 이나라에 온 사람들의 인연을 말씀하신다. 그들이 현세의 무상한향락을 위해이나라에 온것이 아니라 열반의 영원한 안락을 위해 온것임을 일깨우시고 특히 그들이 석가모니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다가 미처 제도 되지 못하여 미륵부처님에게 맡겨졌음을 알려주신다. 미륵부처님의 세상이 미완성의 해탈을 완성시키는 세상임을 보여준다. 미륵성불경은 삼보께 공양하는 일이나 부처님의 가르침을 남들에게 풀이해주는 일외에도 고통받는 중생들 가난한 사람외로운 사람 예속된 사람 사형수등의 해탈과 복지를 위해 일하는 사람도 "미륵부처님세상에 오는 사람" 즉 새 새상의 주인이라고 역설한다. 미륵부처님은 특히 험악한 시대를 온갖 고난을 무릅쓰고 중생을 교화하신 석가모니 부처님을 찬양하시고 나서 고(苦),공(空),무상(無常),무아(無我)의 가르침을 통해 96억의 대중을 제도하신다 그리고 더 나아가 사성제와 깁이인연의 가르침을 통해 94억의 대중을 제도하시고 세번째 법회에서는 92억의 대중을 제도하신다. 미륵부처님은 법회를 마치고 성 안에 들어가 걸식하신뒤 이레동안 깊은 선정에 드신다 그 뒤 독수리산 가까이 낭적산에 올라가 가섭존자를 만나신다. 산 속에서 선정에 들어있던 가섭존자를 만나신다. 산 속에서 선정에 들어 있던 가섭존자는 미륵부처님께 석가 부처님의 옷을 바친다. 미륵부처님의 제자들이 자기들에 비하면 아주 조그마한 가섭존다를 업신여기자 부처님은 꾸짖으시며 가섭존자를 칭찬하신다. 특히 가난하고 천대받는 사람들을 사랑했던 청빈한 수행자 가섭존자. 진리를 위해 그 오랜 세월을 열반에 들지 않고 세상에 남아 있었던 가섭존자 .미륵부처님은 그로 하여금 석가 부처님의 가르침을 증언하게 하신다. 가섭존자의 신통력과 십이부 경전 해설을 보고 듣고 80억 대중이 번회를 끊고 아라한이 된 사실은 놀랍기만 하다 .

미륵성불경이 과거불과 미래불을 이어 주는 전령으로서뿐만 아니라 부처님의 법장(法藏)을 결집하고 전하여 미래의 대중들까지도 깨우치는 영원한 스승으로서 가섭존자를 중시하고 있는점이 눈길을 끈다. 이경전에는 가섭존자의 열반송(涅槃頌)까지 실려있어 자못 흥미를 더한다.

미륵부처님은 육만년동안 세상에 머무르시다가 열반에 드시고 그 정법은 그 후로도 육만년동안 존속되리라고 부처님은 예언하신다. 부처님께서 들려주시는 미륵성불경의 또 다른 제목들도 재미있다. " 미륵부처님의 자비를 신천하는 일에 대한 가르침" 이라든지 "마음을 연꽃처럼 맑게 하면 반드시 미륵부처님을 보게 되리라는 가르침"같은 제목은 이경전의 성격을 잘 보여 주고 있다.